본문 바로가기

재활필라테스

집안일 하면서 할 수 있는 어깨 펴기 루틴

집안일 하면서 할 수 있는 어깨 펴기 루틴

1. [엄마의 어깨는 왜 굽을까?] 반복되는 자세가 만드는 불균형

하루 종일 설거지를 하고,
바닥을 닦고, 빨래를 개고, 아기를 안고…
이 모든 일들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어깨를 앞으로 둥글게 말리게 만든다.
그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,
지속적인 근육의 단축과 불균형이 만들어낸 신체의 구조 변화다.

특히 가사노동은 대부분

  • 상체를 숙이는 동작
  • 팔을 앞으로 모으는 동작
  • 고정된 자세로 반복되는 미세한 움직임
    이 반복되면서 어깨 전면 근육이 수축되고, 등과 견갑 부위가 약화된다.

문제는 이런 자세가
✔ 거북목
✔ 어깨 통증
✔ 호흡기능 저하
✔ 만성 피로
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.
하지만 육아 중엔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.
그래서 필요한 건, ‘집안일 속에서 운동하기’라는 방식이다.
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도,
내 몸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
그것이야말로 진짜 엄마를 위한 루틴이 아닐까?


2. [집안일 속에서 회복을 시작하자] 틈 사이 어깨 열기

어깨는 넓게 펴기보다,
일상에서 ‘좁아지지 않게 유지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.
그래서 집안일 중에는 아래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면 좋다.

📌 1. 시선을 위로, 턱을 당겨라
설거지를 할 때, 고개가 아래로 떨어지는 습관을 줄이고
턱을 살짝 당겨 경추를 곧게 세우는 습관을 들인다.

📌 2. 팔꿈치를 몸통 옆에 붙여라
무게 중심이 어깨로 몰리는 것을 줄이고
견갑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.

📌 3. 호흡과 함께 견갑을 의식하라
숨을 들이쉴 때 어깨 날개뼈가 넓어지는 감각을 떠올리며
날개가 뒤로 펴지는 이미지로 신체를 리셋한다.

이 작은 습관들만으로도,
우리는 집안일 중 어깨를 펴고, 호흡을 깊게 하는 ‘바른 자세 회복’ 루틴을 만들 수 있다.


3. [실전 루틴] 집안일 중 3가지 어깨 펴기 동작

다음은 가장 자주 하는 집안일 속에서,
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어깨 펴기 루틴이다.

🧺 1. 빨래 개면서 ‘손 뻗기 스트레칭’ (1~2분)

  • 양손에 수건을 들고 위로 뻗는다 → 아래로 내리며 어깨 날개를 조인다
  • 마치 머리 위에서 수건을 ‘찢는 느낌’으로
  • 10회 반복하며 등 상부를 깨우고 전면 근육 이완

🍽 2. 설거지 후 ‘싱크대 활용 견갑 후인’ (1분)

  • 싱크대에 양손을 짚고 몸을 뒤로 밀며 날개뼈를 모은다
  • 팔은 고정하고, 견갑만 뒤로 모아 5초 유지 → 풀기
  • 10회 반복 (허리 과신전 주의)

🧹 3. 청소 중 ‘앞뒤 열기 루틴’ (수시 반복)

  • 한 손으로 밀대를 잡고, 반대 팔은 뒤로 뻗으며 가슴 열기
  • 팔을 뒤로 보낼 때 숨을 들이쉬고, 가슴을 활짝 연다
  • 좌우 번갈아 가며 5회씩 반복

이 루틴은 동작을 바꾸는 게 아니라 의식을 전환하는 것만으로
엄마의 굽은 어깨를 조금씩 펴주기 시작한다.
그리고 이 반복이 쌓이면,
내 몸은 내 삶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, 내 습관을 따라가게 된다.


4. [‘돌봄’의 틈 사이에서 나를 돌보다] 작은 회복이 삶을 바꾼다

우리는 매일 누군가를 돌보느라
자신의 몸을 가장 마지막에 두곤 한다.
하지만 어깨를 펴는 이 짧은 루틴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.
이건
✔ "나는 내 몸을 잊지 않았다"는 선언이자
✔ "나도 함께 살아간다"는 실천이다.

엄마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.
하지만, 그 무게를 조금 가볍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있다.
그리고 그 시작은 거창한 피트니스 센터나 유튜브 영상이 아니라,
부엌과 세탁기 앞, 밀대 손잡이 옆에서부터일 수 있다.

“지금 나는 집안일을 하면서
동시에 나를 회복하고 있다.”
그 문장을 마음속에 반복하면서,
오늘도 어깨를 펴고 숨을 깊게 들이마셔보자.

내가 나를 놓지 않는 루틴이
아이에게, 가족에게, 결국 세상에
더 따뜻하고 단단한 엄마를 만들어갈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