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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활필라테스

기저귀 갈고 바로 할 수 있는 골반 수축 운동

기저귀 갈고 바로 할 수 있는 골반 수축 운동

1. [육아 중 골반 근육, 방치하면 무너진다] 엄마의 몸은 지금도 회복 중

기저귀를 갈고, 아기를 안고, 젖병을 씻고, 또 갈고…
하루 종일 반복되는 육아 속에서
엄마의 몸은 출산 후 회복할 시간조차 허락받지 못한 채 계속 움직인다.

그중에서도 골반 근육, 특히 **골반저근(Pelvic Floor Muscle)**은
출산과 함께 손상되고 약화되지만,
대부분의 엄마들은 이 근육을 의식하지 못한 채 방치하게 된다.
그 결과,
✔ 요실금
✔ 골반 불안정
✔ 허리통증
✔ 성기능 저하 등
다양한 후유증이 몇 달, 몇 년 뒤 불쑥 찾아오게 된다.

하지만 골반저근은 근육이다.
사용하면 강화되고, 방치하면 약해진다.
그리고 다행히도 이 근육은 아주 짧은 시간만으로도 회복시킬 수 있다.
바로, 아기 기저귀를 갈고 나서 몇 분 안에.
‘시간이 없어서 운동 못 해’라는 말,
이제부터는 통하지 않는다.


2. [골반저근이란?]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코어

골반저근은 치골에서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그물망 형태의 근육 그룹으로,
자궁, 방광, 직장을 받쳐주는 구조물이다.
이 근육이 튼튼해야
✅ 배뇨 기능
✅ 내장기능
✅ 성기능
✅ 자세 안정성
모든 것이 원활하게 작동된다.

출산을 통해 이 근육은 크게 늘어나고 약해진다.
자연분만을 했든, 제왕절개를 했든
임신 기간 중 체중 부하와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반드시 손상을 입는다.

그렇기에 회복을 위해선
‘시간 날 때 운동해야지’라는 막연한 계획보다,
생활 속 작은 움직임으로 자주 자극해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다.
특히 기저귀를 갈고, 아기를 눕히고 난 그 짧은 순간.
그 타이밍은 ‘습관화된 골반저근 강화 루틴’을 위한 최적의 기회다.


3. [실전 루틴] 기저귀 갈고 바로 할 수 있는 3분 골반 수축 운동

아기가 방금 기저귀를 갈고 누워 있을 때,
혹은 바운서나 요람에 잠시 있을 때,
엄마는 곧바로 이 루틴을 시작하면 된다.

📍 Step 1. 인식 – 내 몸 중심 감각 깨우기 (30초)

  • 바르게 선 자세 또는 앉은 자세에서
  • 회음부(항문과 질 사이)를 살짝 들어올리는 느낌으로 집중
  • 이 부위를 조이려 할 때 ‘숨을 참거나 복부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’ 주의

📍 Step 2. 수축 – 3초 조이고 3초 쉬기 (1분)

  • 골반저근을 조인다 → 3초 유지 → 천천히 풀어준다 → 3초 쉼
  • 이때 복부와 엉덩이, 허벅지에는 힘을 주지 않고
  • 오직 골반 중심 근육에만 집중

📍 Step 3. 리듬 수축 – 빠르게 10회 수축 (30초)

  • 1초에 1번씩 짧고 강하게 조였다 풀기
  • 이 훈련은 출산 후 회음부 감각 회복에 특히 효과적

📍 Step 4. 호흡 통합 – 복식호흡과 함께 5회 반복 (1분)

  •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골반저근 ‘이완’
  • 내쉴 때 ‘수축’ → 깊은 숨과 함께 몸과 감정 안정까지 도달

이 루틴은 서서도 가능하고, 앉아서도 가능하며, 심지어 아기를 안고 있을 때도 가능하다.
바로 이 점이 육아와 재활이 동시에 가능한 골반 회복의 핵심이다.


4. [작은 루틴이 만드는 변화] ‘내 몸을 돌보고 있다’는 감각

기저귀를 갈고, 아기를 눕히고, 손을 씻고…
바로 그 다음 3분이
엄마의 몸을 다시 중심에 두는 시간이 될 수 있다.

골반저근은 자주 자극할수록 반응이 빠르고 효과도 크다.
그리고 이 훈련은 단지 몸만 회복시키는 게 아니다.
✔ ‘나는 나를 잊지 않았다’는 감정
✔ ‘내 몸을 의식하고 돌보는 감각’
✔ ‘나는 다시 회복 중’이라는 자존감

이 모든 게 작은 3분 루틴에 담긴다.

출산은 단지 아이의 탄생만이 아니라
새로운 몸을 가진 나의 탄생이기도 하다.
그 새로운 몸을 다시 튼튼하게 세우는 일.
그건 남편도, 병원도, 산후 도우미도 아닌
오직 ‘나 자신’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.

지금부터라도 매번 기저귀를 갈고 난 다음
숨을 깊게 들이마시고,
내 몸의 가장 중심부에 이렇게 말해보자.
“괜찮아, 나 잘하고 있어. 그리고 지금 이 순간, 나를 회복하고 있어.”